행안부, 내일 조폐공사와 모바일 운영체제 구축 MOU
모바일 '고향사랑 상품권' 나온다… 온라인서 쓰고 선물하기도
종이 상품권으로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고향사랑 상품권'이 이르면 내년에 모바일로 나온다.

온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선물하기'도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조폐공사와 이러한 내용의 '고향사랑 상품권 모바일 운영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폐공사는 사용이 편리하고 보안성이 높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상품권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행안부는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지자체별 수요를 모바일 운영체제 개발에 반영하는 한편 운영체제를 지자체에 보급·확산한다.

모바일 상품권이 나오면 사용자는 충전형, 정액형, 복지이용권(바우처) 등 다양한 형태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고, 선물하기도 가능해진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가맹점은 신청·등록 절차를 일괄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새로운 결제수단을 갖추게 돼 전국의 소비자를 상대로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자체는 사용자·가맹점 정보를 통합 관리하게 돼 가맹점 등록·심사·관리가 편리해지고, 복지수당의 접수·심사·관리도 간단해질 전망이다.

공동 운영체제 구축으로 지자체가 별도로 중복 투자하지 않아도 모바일 운영체제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소득 증대에 기여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행안부는 올해 안으로 상품권 도입 및 활용에 관한 근거법령(고향사랑 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표준 조례안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협약 체결이 모바일 시대에 맞춰 고향사랑 상품권의 발행·유통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 소득 증대와 골목상권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고향사랑 상품권'은 전국 지자체 61곳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조폐공사 공급액 기준 3천1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