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이 8일 낮 일본 도쿄에서 회담하고 북한의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틀간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으로부터 방북 및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3국 장관은 회담에서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북한의 핵 관련 시설 사찰 및 핵무기 국외반출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고노 외무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에 응할 경우 이에 필요한 초기 비용 부담 및 핵 전문가 파견을 지원할 방침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3국 외교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북한을 떠나기에 앞서 동행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timeline) 설정 등에 있어서도 진전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측의 태도와 입장은 유감스럽다"며 "미국측은 싱가포르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이 이런 북한의 태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이에 대한 한·미·일 외교장관의 논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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