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탕 5.9%로 최고…도시락·김밥·짬뽕·짜장면·떡볶이 등 많이 올라
서울·부산 외식물가 상승률 1위…제주·인천은 생선회 가격 급등 '눈길'

올해 상반기(1∼6월) 외식물가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오르면서 가계에 부담이 됐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식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다.
[상반기 물가] 외식 상승률 고공행진… 군것질거리 '껑충'
이는 2011년 상반기(4.0%) 이후 가장 높았던 2016년 상반기와 같은 수준이다.

2010년대 들어 상반기 외식물가 상승률은 2014년 1.3%로 바닥을 찍고 2015∼2018년 2.1%→2.7%→2.3%→2.7%로 2%대를 4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올 상반기 전체 물가 상승률 1.4%보다 1.3%포인트나 더 높았다.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외식물가 상승률이 더 높은 현상은 2015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전체 물가가 2015년 0.6%, 2016년 0.9%, 2017년 2.0% 오르는 동안 외식물가는 2015년 2.1%, 2016년 2.7%, 2017년 2.3% 상승했다.

외식물가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고 가는 모양새다.

외식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 중 학교급식비(-8.0%)를 제외하고는 38개 품목이 전년 상반기보다 가격이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갈비탕으로 5.9% 뛰었다.

이어 도시락(5.7%), 김밥(5.3%), 짬뽕(5.2%), 외식 생선회(4.7%), 짜장면(4.5%), 떡볶이(4.5%), 설렁탕(4.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체 39개 품목 중 21개 품목의 상승률이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상반기 물가] 외식 상승률 고공행진… 군것질거리 '껑충'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외식 품목은 스테이크(1.2%), 막걸리(1.0%), 피자(0.8%), 커피(0.6%) 등 6개 품목뿐이었다.

치킨(1.4%)은 전체 물가 상승률과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올해 상반기 외식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과 부산이었다.

상승률이 각각 3.2%였다.

경기·충북(3.1%)과 대구·광주·대전(3.0%)도 3% 이상 외식물가가 올랐다.

반면 외식물가가 가장 적게 오른 지역은 강원(0.4%)이었다.

전북도 0.6% 오르는 데 그쳤다.

지역과 품목을 함께 봤을 때 가장 높은 상승률은 제주의 생선회(외식)가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보다 14.6%나 올랐다.

생선회 가격은 인천(12.5%)에서도 상승률이 높았다.

제주는 갈비탕(12.8%) 물가도 오름세가 컸다.

갈비탕은 대전(11.1%), 인천(10.4%)에서도 많이 올랐다.

이 밖에 전남에서 김밥 가격(10.6%)이 상승률이 높았다.

전체 품목 중 유일하게 가격이 내린 학교급식비는 인천·전북(-66.3%), 강원(-66.0%), 광주(-41.6%), 전남(-36.6%) 등에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충북(7.9%), 울산(7.8%), 서울(7.5%), 경북(5.8%) 등에서는 가격이 올라 지역별 편차가 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