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일자리 으뜸기업' 행사에 대통령 대신 참석
"정책 놓치는 것 있을 수 있어 시어머니 노릇 간혹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주 5일 근무를 (시작)했던 게 2004년으로, 그때의 변화에 비하면 지금은 작은 변화"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을 잡(JOB)아라' 행사에 참석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낙연 총리 "근로시간 단축, 주 5일제 비하면 작은 변화"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모범 고용사례를 제시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100곳을 소개하고, 이 총리와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총리는 "주 5일 근무라는 것은 40시간 근무라는 뜻이고, 지금 52시간이라는 것은 초과 근무가 12시간을 넘기지 말라는 것"이라며 자신이 언급한 '작은 변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총리는 "작은 변화라고 해도 충격을 받는, 또는 부담을 느끼는 분야는 그것대로 직시하고, 이를 완화하도록 노력하기 위해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대안을 받아들여 6개월 동안 처벌을 유예하고 계도 중심으로 연착륙을 돕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한 일자리정책과 관련, "기본적으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 맞고, 정부는 지원해드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흔히 공공부문만 일자리가 는다는 오해가 있는데, 올해 일자리 예산 17조원 중에 83%를 민간기업에 도와드리고, 정부가 쓰는 것은 17%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고용지표 중 안 좋은 지표들이 있는데, 비책이 있느냐'는 사회자 김제동씨의 질문에 "변화에는 고통이 따른다.

설령 좋은 변화에도 고통이 있다"며 "정부가 할 일은 고통을 얼마나 줄일지, 그리고 빨리 그 고통의 강을 건너도록 도와드리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촘촘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고, 그래도 또 정책이 놓치는 것이 있을 수 있기에 내가 장관님들 앞에서 시어머니 노릇을 간혹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초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몸살감기로 이번 주 일정을 모두 취소함에 따라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 "근로시간 단축, 주 5일제 비하면 작은 변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