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분배·고용 악화에 경제·일자리수석 경질
일자리수석 정태호
시민사회수석 이용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이 경제수석에 윤종원 주(駐)OECD 대사, 일자리수석에 정태호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시민사회수석에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임 실장은 “지난 1년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정립하는 기간이었다면, 이번 인사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더 속도감 있게 실행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수석은 실무 능력, 일자리수석은 실행 능력을 우선시해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그러나 지난달 취업자 증가가 8년4개월 만에 10만 명 밑으로 떨어지는 ‘고용쇼크’를 보인 데다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하위계층 소득이 감소하는 등 경제 정책의 성과가 미진한 데 따른 사실상 경질 인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이 자리를 지켰고 홍장표 전 경제수석은 신설되는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 실장은 “특위는 대통령 특명으로 구성됐다”며 “홍 위원장에게는 소득주도 성장의 중장기적 밑그림을 탄탄하게 그리라는 특명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