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귀중한 자산, 성찰 시간 필요"
"연내 '개헌·선거구제 개편' 마쳐야"
김관영 "차기 당 지도부 젊어져야…정책으로 말하겠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8월 예정된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 "차기 당 지도부에는 젊은 분들이 들어와야 한다"며 당 지도부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대표 선출대회에 자연스럽게 젊고 유능하며 당 깃발을 든 사람 여러 명이 나와 경쟁할 것이고 어떤 가치와 비전을 내걸었는지에 따라 당원들에게 선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말하는 '젊고 강한 정당'은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생각의 젊음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생각이 젊다면 여전히 청춘"이라고 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창당선언문에서 계파를 없애고 기득권을 타파한다고 해놓고 기성 정당과 다를바없는 모습을 보이니 국민이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며 "앞으로 창당 때 밝힌 '통합의 가치'를 보여드리고 정책으로 이야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촛불의 완성은 개헌으로, 개헌 동력을 다시 살려 개헌특위를 재가동해 연말 안에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두 가지 국가대사적 과제를 꼭 이뤄야 한다"며 "자유한국당도 뜻을 같이 하고 공조하겠다고 했으니 공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원 구성 배분 협상의 마지노선은
▲ 원 구성 협상의 기본 원칙과 관행은 국회의장·부의장은 1당, 2당, 3당으로 하고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의석대로 배분하는 공식이 있다.

그 공식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해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경제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한 만큼 경제 관련 상임위를 가져오는 쪽으로 협상하려 한다.

-- 국민의당, 바른정당 출신 간 갈등이 있었는데 당 화합 묘책은
▲ 스킨십이 부족했고 상대방과의 차이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으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의원 20여명이 매주 수요일마다 오찬을 하며 이야기하면 많이 좋아질 것이다.

-- 앞서 차기 당 지도부 세대교체 필요성을 말했는데
▲ 당 지도부는 젊은 분들이 들어와야 한다.

당대표 선출대회에서 자연스럽게 젊고 유능한 사람 여러 명이 나와서 경쟁할 것으로 본다.

그분들이 내건 가치와 비전을 얼마나 당원들이 인정해주느냐에 따라 선택받을 것이다.

'젊음'은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생각의 젊음을 말하는 것이다.

-- 차기 당대표 권한은 어디까지 줘야 하나
▲ 제대로 줘야 한다.

당 대표가 얼마나 리더십을 갖고 우리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어느정도 권한을 가질 수 있는지가 달려 있다고 본다.

당대표 리더십이 확고하면 공천권에도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다.

-- 합당 주역인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역할은
▲ 두 분은 상당 기간 성찰하면서 다른 분들에게 당을 추스를 기회를 주는 '병풍' 역할을 했으면 한다.

당의 직접 경영에서는 한발짝 물러나 관조하며 지켜보고 당초 창당정신에 어긋나거나 훼손될 때는 지도해주면 좋겠다.

두 분은 여전히 당의 귀중한 자산이다.

특히 '안철수 퇴진론'의 경우 우리가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해놓고 정계은퇴를 말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다.

충분한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배려하는 게 중요하고, 당의 소중한 자산이 더 큰 자산이 돼서 돌아오도록 지켜줘야 한다.

-- 바른미래당이 결국 해체될 것이라 보는 시각이 있다
▲ 당 해체는 없다.

총선까지 1년8개월 남았는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고 의원 30명이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합당 때 '죽음의 계곡'을 같이 건너겠다고 맹세했는데 우리 당이 정말 잘해보자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

--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입장은
▲ 여야 간에 마음만 먹으면 1주일이면 개헌안에 합의할 수 있다고 본다.

지방선거 승리로 민주당에서는 개헌이 완전히 후순위로 밀린 것 같은데 개헌 동력을 다시 살려 개헌특위를 6개월이라도 재가동해 연내 개헌, 선거구제 개편 두 가지는 꼭 이뤄야 한다.

권력구조는 대통령의 주요 헌법기관 임명권을 통제하는 방안을 강화하고, 총리는 국회 추천제 정도는 받았으면 좋겠다.

선거구제 개편은 유권자들이 소신투표를 할 수 있도록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 비례성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
김관영 "차기 당 지도부 젊어져야…정책으로 말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