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준비인력, 개성공단서 귀환… 21·22일도 방북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준비하는 우리측 관계자들이 20일 이틀째 개성공단을 방문해 연락사무소로 쓸 건물의 개보수 공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리측 인원 17명이 오전 9시께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 도착해 오후 4시 20분까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개보수 공사 착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귀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시작한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 일부 사무실 공간에 대한 환경미화와 전기 점검, 배관 작업을 진행하고 저수조 물빼기 및 세척 작업을 실시했다.

또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직원 숙소 지하층 물빼기 작업도 계속했다.

당초 이날 마무리될 계획이던 준비 작업은 22일까지 계속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양측은 준비 작업을 21일과 22일에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전기점검 및 배관작업, 지하층 물빼기 작업, 저수조 물 공급 등 공사 준비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내일과 모레 이틀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공사 착수 준비 작업을 진행해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면 당국자들과 공사 인원이 개성공단에 상주하면서 본격적으로 건물 개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에 둘지,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둘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우리측 인력이 지난 8일 개성공단을 방문, 현장을 점검해보니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서 지하층 침수와 벽면 누수, 유리 파손 등이 발견됐다.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지역 설치는 남북 정상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합의한 사항이다.

이후 남북은 지난 1일 고위급회담을 통해 설치 지역을 '개성공단 내'로 구체화했다.

정부는 8월 중순까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