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역대 최고 성적…선거운동 기간 내내 서부경남 공들여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보수 심장' 진주에서 김태호 눌렀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 '보수의 심장'인 진주에서 승리하는 괄목할 성적을 거뒀다.

진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보수 지지층이 강한 자유한국당 후보에 맞서 이긴 사례는 민선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51.18%(9만6천104명)를 기록해 한국당 김태호 후보 득표율 44.54%(8만3천637명)보다 6.64% 포인트나 높았다.

4년 전 치러졌던 6회 경남지사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진주에서 31.03%(5만316명)의 득표율에 그쳐 당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득표율 61.60%(9만9천871명)의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인구 34만6천여 명인 진주는 사천 등 인근 8개 시군을 통칭한 서부경남의 거점도시이자 중심이다.

이처럼 진주에서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괄목할 성적을 낸 것은 지방선거 운동 기간 내내 김 당선인이 쏟아부은 공이 컸다는 분석이다.

진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선거 내내 진주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했다.

그가 들인 공으로 민주당은 진주시장을 제외한 지역구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서는 한국당과 똑같은 의석수를 확보했다.

이런 변화는 인근 사천시에도 영향을 줘 김 당선인 득표율이 46.08%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그가 4년 전 사천에서 얻은 득표율 28.75%에 비해 17.88% 포인트나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