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불법 자금 받았다" "사퇴한다더라"…흑색선전도 난무
'한 표라도 더'… 전북교육감 후보들 마지막 선거운동 총력전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전북교육감 후보들은 지지를 호소하며 막바지 총력전을 벌였다.

선거전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흑색선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김승환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도내 전통시장과 도심 주요 지역을 돌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전북지역의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들이 '민주진보교육감'으로 뽑은 김 후보는 "촛불로 정권은 바뀌었지만 교육현장은 여전히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며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서 도민의 힘을 모아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8년 전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기사를 보도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기사를 삭제 처리했다"면서 "오직 승리를 위해 흑색선전을 일삼는 이들은 아이들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 표라도 더'… 전북교육감 후보들 마지막 선거운동 총력전
전북대 총장 출신인 서거석 후보는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전주시내를 주로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불통과 오만으로 가득 찬 교육감을 심판해 전북교육의 잃어버린 8년을 회복해야 한다"며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김승환 후보에 대해 "방송 토론회에서 전북의 수능 성적 등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전교조로부터 불법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도민에게 사죄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장 출신인 이미영 후보는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전북도민께 드리는 감사 인사'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가는 곳마다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분이 저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며 "눈물겹고 기적 같은 이런 일은 전북교육을 바꾸고 싶은 민심이 물결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 출신 이제 그만'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 후보는 "35년간 오직 교육만을 위해, 아이들만을 위해 살아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다시 현장에서 뛰게 해달라. 교육혁명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 표라도 더'… 전북교육감 후보들 마지막 선거운동 총력전
일선 학교 교사로 시작해 전주교육장까지 올랐던 이재경 후보는 "오롯이 전북교육 발전을 위해 인생 절반을 헌신해왔다"며 "학생들에게는 꿈과 열정을, 교사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안심과 신뢰를 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항간에 떠도는 사퇴설에 대해 이 후보는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공명해야 할 교육감 선거가 갈수록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며 "도민과 교육가족의 뜻을 거스르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을 역임했던 황호진 후보는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부탁하며 그동안의 선거운동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황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희망정치시민연합으로부터 '희망 후보'로 선정됐다"며 "이는 교육감 선거는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정책선거로 치러져야 한다는 마음과 실천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학생을 위한 교육감'을 표방하는 황 후보는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며 "정책과 공약이 아닌 상대방 흠집내기식 흑색선전을 일삼는 후보는 반드시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