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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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기간 숙소로 이용할 예정인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은 10일 아침부터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호텔 측은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를 것으로 보이는 밸리 윙 입구와 일반인들이 투숙하는 타워 윙 쪽 국기 게양대에 싱가포르 국기와 나란히 성조기를 게양했다.

현장에 있던 호텔 직원은 성조기 게양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곧 이곳에 온다. 그래서 호텔 안팎의 경비가 삼엄해졌다"고 답했다.

밸리 윙이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지를 묻자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직원의 말처럼 이날 호텔 안팎의 경비가 다소 강화된 모습이다.

타워 윙에서 밸리 윙으로 이어지는 복도식 통로에는 보안 검색대가 처음으로 설치됐다.

또 새벽부터 다수의 경찰 병력이 주요 차량 진입로와 출입구, 주차장 등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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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타워 윙 이외에도 최대 1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인 아일랜드 볼룸 쪽에도 차단막이 설치돼 이곳에서 정상회담 관련 행사가 열릴 것을 예고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서도 검문검색이 본격화됐다.

당국은 호텔 1층 로비에 금속 탐지기와 X레이 검색대를 설치, 신체검사 및 소지품 검사를 시작했다.

또 앞쪽 도로에 설치된 검색대에서도 경찰관들이 호텔 출입 차량의 트렁크 등을 일일이 검색했다.

또 당국은 호텔 정면과 차량 통행로는 물론 차도 안쪽의 인도까지를 통제구역으로 정하고, 이 구역에서 취재진의 촬영을 제지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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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에서는 '방탄 경호단'으로 불리는 김 위원장 경호원들도 눈에 띄었다.

정장 차림에 왼쪽 가슴에 붉은 배지를 달고 북한 말투를 쓰는 경호원 5∼6명은 당국의 검문검색 장면을 지켜본 뒤 식당으로 향했고, 로비와 연결된 중간층 테라스에도 같은 복장의 남성 1명이 로비 동향을 감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