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306개 사전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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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일 오전 6시부터 대전·세종·충남 306개 투표소(대전 80곳, 세종 17곳, 충남 209곳)에서도 일제히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은 대전 5.0%, 세종 5.7%, 충남 5.6%이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 투표율(5.4%)과 비교할 때 대전은 낮고, 세종과 충남은 높은 편이다.

유권자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를 찾기 시작했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이 점점 늘고 있다.

출근하기 전 투표소에 들른 직장인부터 젖먹이 아기를 안고 온 젊은 부부와 대학생 등이 투표소를 찾아 안내에 따라 투표를 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직장인 김모(43)씨는 "선거 당일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사전투표제도가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던 훈련병들도 잠시 훈련을 멈춘 뒤 연무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시·도지사 후보들도 일찌감치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뒤 평소처럼 선거운동을 했다.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바른미래당 남충희,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이날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허 후보는 대덕구 중리중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 양창희 씨와 함께 투표한 뒤 "지방자치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대전을 대한민국에서 지방자치가 가장 잘 실현되는 지역으로 만들고, 새로운 성장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도 오전 일찍 아내 백기영 씨와 함께 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위기의 대전을 구할 시장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한 뒤 "당보다는 사람이 일하기 때문에 경험 있고 깨끗한 제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남 후보도 "그동안 단점으로 꼽혔던 낮은 인지도 문제가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해결되고 있다"며 "먹고 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 대전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의당 후보들과 함께 투표한 뒤 "그동안 어느 후보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잘 보셨을 것"이라며 "대전이 안전하고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생태도시로 가야 한다는 비전에 대해 많은 시민이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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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오전 경쟁자인 한국당 이인제 후보의 고향 논산을 찾아 투표했다.

양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지역구가 천안인 제가 논산에서 사전투표를 한다는 것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보다 많은 논산시민과 충남도민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도민의 승리, 대한민국의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는 선거 당일인 13일 투표할 계획이다.

세종시장 재선을 바라보는 민주당 이춘희 후보는 이날 오전 아내와 함께 자택 인근 조치원읍사무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는 지난해 대선에서 전국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며 "투표참여는 시민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중요한 기회인 만큼 유권자께서 적극적으로 투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송아영 후보도 조치원읍사무소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투표했다.

남편, 딸 셋과 함께 투표를 마친 송 후보는 연서면과 도담동 등을 돌며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세종시를 만들 수 있도록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는 선거 당일인 13일에 투표하기로 했다.

허 후보 측은 "투표 독려를 위해 민트 색 자전거를 타고 소음, 미세먼지, 네거티브 없는 3무 선거운동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