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명확한 수순을 제시할지 여부를 보면 북한의 진정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6일 도쿄신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성을 측정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전 대표는 그러면서 ▲ 비핵화를 향한 명확한 수순을 제시할지 ▲ 영변 사찰을 허용할지 ▲ 존재가 밝혀지지 않은 핵시설의 정보를 알릴지 등 3가지가 진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표는 특히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고 말하면서 '언젠가 장래에' 등의 주석이 붙지 않도록 보다 강한 메시지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표는 "회담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6자회담과 같은 다국간의 틀에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일찍 느슨하게 한다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이 돼버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에 핵무기가 체제의 안전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어렵기는 하겠지만 한 걸음씩 대화를 진전시키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의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 긴장을 완화할 길"이라며 "전쟁이 선택지가 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조셉 윤 "北 진정성 판단은 비핵화 명확한 수순 제시에 달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