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첫 주말인 2일 각 당은 전국의 주요 승부처를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지원 유세에 총력을 쏟은 반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먼저 민주당은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적극 엄호하면서 자유한국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경남 진주에서 "야당이 깜도 안 되는 특검판을 벌이겠다고 꼼수를 부렸지만 우리 민심은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며 "정직하게 살아온 김경수 후보, 그래서 '문심'(문재인 대통령 마음)을 그대로 닮은 우리 착한 순둥이 김 후보를 여러분이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평화를 되찾으려는 사람을 무조건 빨갱이라고 하면 표가 쏟아지니까 기득권을 누렸다"며 "이런 공짜정치를 끝장낼 수 있도록 민주당 압승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도지사직을 차버리고 경남도정을 황폐화해서 지역 경제성장률 0%를 만들어낸 한국당에는 표가 아깝다"며 "한 표도 주지 말자"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반면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과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를 찾는 것으로 주말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서초와 강남 등 핵심 텃밭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다.

홍 대표는 고속버스터미널 앞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생각은 안 하고 북한경제를 살린다고 난리"라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목숨을 걸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김정은만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김정은과도 싸워야 하고 민주당과도 싸워야 한다. 참으로 어려운 선거"라며 "북한은 절대로 핵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6·13 지방선거가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홍 대표는 "2번 찍는 사람들이 투표를 포기하면 이 나라는 1당 독재국가 된다. 올해 안에 국가보안법 폐지 절차에 들어가고, 남북 연방제 통일로 들어갈 것"이라며 "그러면 자기들 주장대로 김정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박주선 공동대표가 전남을, 유승민 공동대표가 경북과 울산 지역을,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이 충북 지역을 돌며 후보 지원에 나섰다.

민주평화당은 광주와 전북 유세에 집중했고, 정의당은 광주와 전북, 경남에서 동시다발적 선거전을 펼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