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내년 세종에 둥지…"근거리에서 효율적 교류 가능"
서울 은평구 소재 한국행정연구원 세종시 이전론 '솔솔'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국행정연구원이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내년 2월 행정안전부가 둥지를 틀기로 한 상황에서 각종 행정에 관련한 정보를 다루는 행정연구원도 함께 옮기는 게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세종 관가에서 제기됐다.

1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내년 2월께 행정안전부 이전과 맞물려 한국행정연구원의 세종시 행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사회에서 나온다.

중앙행정기관 ⅔ 가량이 이미 옮겨온 데다 지방선거 이후 국회 세종시 분원 설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행정기능이 대부분 세종시로 재편된 만큼 연구원 설립 특성상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도 이전론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 은평구 소재 한국행정연구원 세종시 이전론 '솔솔'
행정연구원과 교류한 경험이 있다는 한 공무원은 "연구 목적 기관이어서 물리적인 거리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으나, 행정관료나 공무원 대부분이 세종에 있다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며 "연구를 위해선 연구자들이 직접 오가야 할 필요가 있어서 근거리가 아무래도 업무에 효율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행정제도와 운영 등에 대한 사항을 연구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이다.

120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재난안전관리 선진화 방안 연구, 사회갈등 해소 안 분석, 국정과제 만족도 조사, 한국형 공적개발원조 관리체계 마련 등 우리나라의 굵직한 행정 전반에 관한 사업을 주로 진행한다.
서울 은평구 소재 한국행정연구원 세종시 이전론 '솔솔'
지역사회에선 최근 연구원장에 안성호 대전대 명예교수가 임명된 것도 세종시 이전 주장에 긍정적인 요인 아니냐는 전망까지 한다.

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과 '세종-제주 자치분권·균형발전 특별위원장을 역임한 안 원장은 참여정부 때부터 세종시 행정수도 논리를 설계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국책연구단지가 잘 조성된 만큼 내부 이견 조율 등을 거쳐 이전 결정만 된다면 추진 과정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