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경기도 고양시장 후보들은 이동인구가 많은 주요 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첫 유세를 펼쳤다.
고양시장 공식선거운동 돌입…주요 역에서 표심잡기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일산서구 대화역을 비롯해 시내 주요 도로에서 출근길 인사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고양을 평화경제특별시, 남북경제협력의 전초기지로 만들고 싶다"면서 "이 꿈은 집권여당인 민주당 후보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시대 남과 북을 연결하고 대륙으로 연결되는 철도·도로망 구축을 통해 고양시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면서 아시안 하이웨이 구축 추진, 대륙횡단 철도 고양 탑승역 설치, GTX 킨텍스 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철도 교통망 확대 등을 약속했다.

아침 인사를 마친 이 후보는 오전 11시 같은 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이재명 후보와 일산에서 합동 유세를 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이동환 후보는 일산동구 백석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고양시는 지난 8년간 15만 명의 인구가 늘었지만,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는 거의 전무했다"면서 "도시공학 전문가로서 그런 부분들을 해결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 내 미세먼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고양시 자체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도시를 수풀화'시키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대화·화정·원흥 등에 컬처 포레스트 로드를 설치해 숲 속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고 꼭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필례 후보도 백석역에서 출근길 선거운동을 벌였다.

김 후보는 "고양시 최초 여성의장으로 12년간 앞만 보고 달려왔다.

고양시를 정말 도시다운 도시로 만들겠다"며 "시민을 갑으로 모시고 저는 을로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정을 이끌어가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시민들은 실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당리당략보다 시정을 잘 돌보고 의정활동 12년의 경험에서 얻은 지혜와 능력으로 시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박수택 후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앞에서 심상정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이홍우 경기도지사 후보, 당원들과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다.

이어 8시부터 화정역 광장에서 이홍우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후보 출정식을 진행했다.

박 후보는 "한국당 시장 8년, 민주당 시장 8년 합쳐서 16년 동안 이들이 시장을 하면서 고양시의 재정자립도 등이 확연히 낮아졌다"면서 "촛불 혁명으로 대통령을 바꿔 나라의 격이 달라졌듯이 고양에서도 정의당 박수택이 시장에 당선돼 지역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곡 국제철도터미널이 유치되면 고양시는 국제 비즈니스의 거점도시가 될 것"이라며 "한국(고양)∼중국∼러시아∼유럽을 잇는 국제 물류망이 조성되면 일자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