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은 30일 전날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이 후보는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일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미 2년 전 문제의 여배우 본인이 이 후보와 관련된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와 관련해 근거 없는 욕설과 악성 댓글을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플러'는 징역 1년을 받고 법정구속에 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측 "여배우와 의뢰인 관계외 아무 관계없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전날 밤 방송된 KBS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이 후보에게 과거에 불거진 여배우와의 루머를 언급하며 이 후보를공격했다.

김 후보가 "여배우를 모르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다.

"얼마나 만났느냐"고 김 후보가 질문을 이어가자 이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라고 피해갔다.

이날 새벽 TV 토론회가 끝난 후 오전까지 포털사이트에서는 '이재명-여배우 스캔들'이 주요 검색어에 올랐다.

그러자 이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어제 TV 토론회는 제한시간이 주어져 있어 (각종 여론조사) 1위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될 거로 예상했다.

해명하는 데 시간을 집중해 쓰면 우리 주장이나 정책 제시에 쓸 시간이 부족해 이런 네거티브 지적에는 짧게 대답하는 전략을 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당사자인 여배우 본인이 밝힌 페이스북 글과 이 루머를 들먹이며 악성 댓글 등을 SNS에 올린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받은 법원의 선고결과 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여배우는 이 후보를 거칠게 비난한 자신의 SNS 글로 이 후보와 모종의 관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2016년 1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몇 년 전에 제 딸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다가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한 일이 있다"며 "이재명 (성남)시장과는 이런 일 외엔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또 서울서부지법은 2016년 9월 이 후보(당시 성남시장)와 모 여배우와의 '성 스캔들'을 들먹이며 상습적으로 욕설과 악성 댓글 등을 SNS에 올린 40대 남성에게 특수협박,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 등의 혐의로징역 1년을 선고하고 구속수감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피고인은 공소제기 후에도 계속 SNS에 피해자를 비난하는 취지의 글을 올려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