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1년에 "나라다운 나라로 바뀌어, 한반도 평화시대 열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여야 간 마라톤 협상에도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자 "야당의 몽니로 국회가 파탄이 났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특히 핵심 쟁점인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 문제에서 통 큰 양보를 했는데도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여론전을 펼쳤다.
민주, 국회 정상화 불발에 야당 맹공…"몽니에 민생 파탄"
추미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는 야당의 발목잡기로 이루지 못했다"며 "지금은 조건없는 특검 아니라 조건없는 국회 정상화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본에 벗어난 청개구리식 협상으로 국회를 정상화하지 않고, 여당이 특검에 조건 건다고 탓하며 아직도 몽니 부리는 야당에 심히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민생 국회를 거부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명백한 국회 파탄이며 민생 파탄"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주장하는 특검 수사 범위·대상 등 구체적인 사안은 내일모레 임기를 시작하는 (민주당) 차기 원내지도부로 넘겨 차분히 협상하자는 양보안을 다시 제시했다"며 "기존 특검 수용이라는 통 큰 양보에서 한 발 더 물러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국회 파행의 책임이 민주당의 양보안을 수용하지 않는 야당에 있다는 점을 부각한 발언이었다.
민주, 국회 정상화 불발에 야당 맹공…"몽니에 민생 파탄"
민주당은 또 문재인 정부의 출범 1주년을 맞아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나라다운 나라'로 바꾼 것은 물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추 대표는 "1년 전 '이게 나라냐'는 비판을 받은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나라다운 나라, 진정한 대한민국으로 바뀌고 있다"며 "가장 뜻깊은 성과는 한반도 평화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변화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것"이라며 "(과거)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군사 안보 긴장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변화는 기적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1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각종 적폐를 청산하고 권력기관을 개혁하는데 일로매진해 왔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경제성장 수치가 높아진 점 역시 긍정적이며,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 역시 반향을 일으킨 한해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