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시진핑·김정은, 북미회담 앞두고 관계긴밀화 했다"
교도통신 "김 위원장, 중국에 후원자 역할 기대한 것" 분석

일본 언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여 일 만에 또다시 방중해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사실을 8일 신속히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8시 4분께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재차 회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일반적으로 중요한 뉴스를 전할 때 사용하는 속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래시'로 분류한 긴급뉴스로 이를 보도했다.

통신은 북중 정상이 지난 3월 베이징(北京)에서 회담했다며 이번 회동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계 긴밀화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중국에 후원자 역할을 기대한 것이며, 시 주석은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견제해 한반도의 새로운 체제 구축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NHK는 정규 프로그램 방송 중 자막으로 북중 '양국 국영 TV'가 전한 내용이라며 '김 위원장이 재차 중국 방문, 시 주석과 회담'이라고 알렸다.

NHK는 김 위원장이 방중해 시 주석과 회담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별도 기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날 오후 6시께 다롄에서 민간 항공기로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했다며 "이 때문에 다롄에서 북한 요인의 방중을 응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인터넷판에서 이번 회동에서 두 정상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에 방침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