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다롄서 시진핑 회동 소문까지 나돌아…"김여정 방중 가능성도 제기"

북한 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를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진 북중간 고위급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항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롄시로 와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7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다롄시를 찾아 중국 측 고위급 인사와 접촉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다롄에서 자국산 첫 항공모함의 시험 운항을 앞두고 북한 고위급 인사를 초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인 '001A함'이 8일 오전에 시험 운항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국 네티즌들은 다롄시에 지난 6일부터 교통 통제가 매우 심해졌고, 오는 8일까지 다롄시 방추이다오(棒槌島) 영빈관 주변 도로가 통제될 것이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또 이날 시 주석과 관련된 중국 언론 보도가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시 주석이 자국산 항모 시험 운항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 현지에서 주변 상황과 의전을 볼 때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방문한 게 확실해 보이는데 누군지 확인이 안 돼 김정은 위원장 방중설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항간에는 다롄시 방추이다오에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만난다는 루머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유사한 소문이 있어 분위기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잘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오늘 다롄 공항이 3~4시간 통제됐고 중국에서 높은 서열의 관리가 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또한 다롄 공항에서 북한의 고려항공기를 봤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번 베이징을 방문할 때 특별열차를 이용했던 점과 달리 비행편을 이용했다면 김 위원장이 아니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극비리에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간 바 있다.

당시 방문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선수를 친 격으로 전 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