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오는 22일로 확정됐다. 애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지는 북·미 정상회담도 이달 말에서 6월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5일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2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간의 굳건한 동맹과 양국의 깊은 우정을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하면 북·미 정상회담의 5월 내 개최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5월 개최를 공언한 만큼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도 원점에서 검토되면서 싱가포르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청와대 관계자는 “판문점이 여전히 유력한 후보”라면서도 “촉박한 일정과 미국 정상의 동선 및 경호인력 등을 고려해 판문점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인 기류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