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기원…"남북 지도자, 용감하고 중요한 대화하길 기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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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사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연합뉴스의 논평 요구에 "남북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로 이어지는 진지한 대화를 재개하는 용감하고 중요한 임무에서 모든 성공을 거두길 기원한다"고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실을 통해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위한 통로가 열렸다고 믿는다"면서 "그것(비핵화)이 달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남북이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한 데 대해서도 "(남북이) 더 신뢰를 쌓고 이해의 차이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환영을 표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중단과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한 데 대해서도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긍정적인 조치가 신뢰를 형성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로 이어지는 긴 과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을 표시했다.

유엔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전쟁 위협을 불사하며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됐을 때 북한에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을 파견해 대화 정지작업을 하는데 일정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북미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펠트먼 사무차장을 북한에 보냈고,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기간 북측에 남북대화 채널 재개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안했다.

이후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 대화 물꼬가 트이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까지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