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21일 오후 경남 고성군 같은 당 백두현 고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21일 오후 경남 고성군 같은 당 백두현 고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 핵심 피의자 김모 씨(필명 드루킹)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비밀대화방에서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바둑이'로 불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경공모 고위 등급이었던 한 회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바둑이', 김 의원의 보좌관은 '벼룩'으로 불렸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앞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경공모 활동을 했던 이로부터 제보를 받은 내용이라며 경공모 비밀대화방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드루킹이 속한 대화방에서 "바둑이의 지역조직을 만들기 위해 김해시에 거주하는 회원분들, 김해 주변에 거주해서 앞으로 김해에서의 오프라인 참여가 용이한 회원들을 메신저 방에 묶어 운영하고자 한다", "우리가 밀면 상대방들이 광화문의 지시로 한 것인지 의심하게 되니 당분간은 중립적으로 하는 게 필요하다. 바둑이의 요청" 등의 내용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김해시 지역조직을 만들고 텔레그렘 방을 운영하려는 바둑이, 광화문의 지시라는 의심을 피하라는 지령을 내린 바둑이는 누구냐"며 목소리 높였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0일 경공모 카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네이버가 경공모 게시글과 댓글, 가입자 정보, 사진 등 압수수색 대상 자료를 보내오는 대로 분석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