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자원봉사단 해단식…"여러분의 공헌, 역사에 남을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평창의 겨울이 한반도의 봄을 가져왔다"며 "한반도의 이 봄이 평화의 꽃을 피우고 번영의 열매를 맺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단 해단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총리 "한반도의 봄, 평화의 꽃 피우도록 마음 모아야"
이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그 자체로도 성공했지만, 한반도의 해빙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오는 금요일의 남북정상회담과 6월 초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했다.

그는 "이런 일련의 정상회담이 어떤 놀라운 합의를 내놓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적과도 같은 이 모든 전개는 평창올림픽에서 시작됐다"며 "한반도에 봄이 오게 하는 데 여러분께서도 기여했다고 자부해도 좋다"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평창올림픽까지 30년 동안 자원봉사에 참여한 황승현씨, 발달장애 3급 자원봉사자 윤창훈씨, 미국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멜로디 에버슨 씨 등을 호명하며 '영웅'이라 칭했다.

이 총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자원봉사자는 연인원으로 1만7천712명, 두 대회에 모두 참여한 분도 3천367명"이라며 "BBC방송이 자원봉사자 여러분을 '평창올림픽의 스타'라고 칭찬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원봉사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일의 하나"라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인생에도 두고두고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총리는 "정부가 여러분의 모든 노력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또 하나의 올림픽 유산으로 만들기로 했다"며 "여러분의 공헌은 평창의 또 다른 성공으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총리 "한반도의 봄, 평화의 꽃 피우도록 마음 모아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