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댓글공작' 기무사 대령 2명 구속기소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인터넷 댓글 등으로 정치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현역 대령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국방부는 13일 "국방 사이버 댓글 조사 TF(태스크포스)는 과거 기무사령부에서 근무했던 강모 대령과 박모 대령을 오늘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강 대령과 박 대령은 2011∼2013년 기무사에서 각각 보안처장과 사이버첩보분석과장으로 근무하며 대북첩보계 직원 등에게 사이버 댓글공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지시에 따라 대북첩보계 직원과 예하 부대 사이버 전담관들은 정치 개입으로 볼 수 있는 트윗을 2만여건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대령과 박 대령은 2011년 11월∼2012년 9월에는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비서관실 지시에 따라 정부 비판적인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24회분을 녹취·요약해 보고하도록 부대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TF는 보고 있다.

강 대령과 박 대령은 2013년 기무사에서 작성한 정치 개입 관련 서류철을 파기하라고 부대원들에게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 행위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