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지지 의사 전해와"…'지하철 미세먼지 관리' 공약 발표
박영선 "박원순, '깜깜이 경선' 유도… 토론에 나와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9일 당내 서울시장 경선 경쟁자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깜깜이 경선'을 유도한다고 비판하며 경선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압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6일 TV토론을 하기로 후보들간 합의가 이뤄졌는데 박 시장 측에서 토론회에 나오기 힘들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는 핑계를 위한 핑계다.

깜깜이 선거를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 측에서는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이미 당에 출마한다고 했고 면접심사도 받았다"며 "박 시장은 현재 팟캐스트에서 요청하는 토론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시장이 토론을 기피하는 것은 미세먼지, 청년임대주택, 부동산 등 정책적 실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지적과 비판을 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경선 토론을 정략적으로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한 같은 당 민병두 의원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달 과거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의원직 사퇴 및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접었다.

박 의원은 "어제 오후 민병두 의원과 통화했는데 저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 응원하겠다고 했다"며 "민 의원 지지그룹 쪽에서도 저를 돕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지하철 역사에 스마트 미세먼지 관리시스템을 도입, 공기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출마선언 이후 13번째 공약이다.

박 의원은 "승강장 바닥에 배기시스템을, 벽면에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지하철 역사 내 공기 질을 통합 관리하겠다"면서 "서울교통공사의 환경 예산투자 비중도 높여 공기 질 개선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