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에 보수혁신 기대하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기"

더불어민주당은 8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감싸기에 급급했다며 홍 대표를 맹비난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내고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어 버렸다'며 박 전 대통령을 엄호하고 감쌌다"며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킬 때는 언제고, 왜 또 이제 와서 박 전 대통령을 감싸는지 얼토당토않은 분"이라고 비판했다.
민주 "출당시킬 땐 언제고"… 홍준표 '박근혜 공주' 발언 비판
김 대변인은 "김성태 원내대표는 세월호 검찰수사 결과에 '참사가 난 오전 10시에 침대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면서 "그렇다면 대체 한국당의 당론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원내대표 말이 180도 다르면 지지층뿐 아니라 유권자들도 혼란스러워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홍 대표 말대로 공주를 마녀로 만든 정치재판이라면, 유죄로 인정된 16개의 범죄혐의를 모두 부인하겠다는 것이냐"며 "한국당은 사회적 약자들의 집회에는 그렇게 법치주의를 강조하더니, 자신들 (관련) 사항은 예외가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서라면 '왜적'과도 손을 잡겠다는 홍 대표의 한국당에 보수혁신을 기대하는 건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격"이라며 "대한애국당과 한 배를 탄 듯한 홍 대표의 '아무 말 대잔치'도 이제 끝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