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투표 시기…'지방선거와 동시' 47%, '선거 이후 올해' 24%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 개헌안 발의에 대한 긍정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대통령 개헌안 발의(26일)를 '좋게 본다'는 응답은 전체의 55%로 집계됐다.

'좋지 않게 본다'고 답한 비율은 24%였고,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 좋게 본다 55%, 안좋게 본다 24%[갤럽]
연령별로 보면 20대(66%), 30대(73%), 40대(65%)에선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이 60%를 넘었다.

50대에서도 긍정(48%) 의견이 우세했으나 60대 이상에선 긍정(31%)보다 부정(42%) 응답이 더 많았다.

더불어민주당(77%)·정의당(82%) 지지층과 이념 성향상 진보층(76%) 등에서는 '좋게 본다'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반면 자유한국당(66%)·바른미래당(51%) 지지층, 보수층(52%)에서는 '좋지 않게 본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무당(無黨)층에서는 긍·부정 의견이 각각 32%, 35%로 비슷했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의 긍정 이유로는 '개헌 필요성이 크기 때문·해야 할 일'(14%), '국회가 못하고 있음·국회가 추진 못 함'(12%) 등이 꼽혔고, 부정 이유로는 '국회가 할 일'(23%), '독단·독선·일방적 추진'(17%) 등이 제기됐다.

개헌 국민투표 시기와 관련한 물음에는 '6·13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선거 이후 올해'와 '내년 이후'라는 답변 비율은 각각 24%, 15%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 좋게 본다 55%, 안좋게 본다 24%[갤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