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의원 출마선언으로 송기호 변호사와 경선 불가피
김경수 황희 등 친문재인계 의원들 기자회견 동참해 힘 실어줘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신념인 정치혁신의 길을 가기 위해 송파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문 대통령이 열고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렸던 제가 국민의 손발이, 당원들의 심장이 되겠다”며 “저에게 국회 복귀명령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10년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10년이 될 것”이라며 “송파구민, 당원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의원의 가세로 송파을 최종 후보확정을 위한 민주당내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송파을에는 지역위원장인 송기호 변호사가 출마를 준비해왔다. 최 전 의원은 경기도 남양주에서 3선을 지낸 후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힌다. 이날 최 전 의원의 출마기자회견에는 당내 대표적 친문인사인 김경수·황희 의원이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민주당은 내달 2~3일 후보등록을 받고, 8~9일 경선을 치르는 일정을 검토중이다.

자유한국당은 송파을에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의 전략공천을 검토중이며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종진 전 앵커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