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고발장 제출…"경찰에 대한 사회적 평가·명예 훼손"
'경찰 미친개 논평' 장제원, 모욕 등 혐의로 검찰 고발돼
경찰에 대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미친개' 발언으로 일선 경찰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시민이 장 의원을 모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나섰다.

시민 신모씨는 경찰 15만명에 대한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장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장 의원의 행위는 단순한 모욕과 명예훼손이 아닌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것이며, 방송과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 15만 경찰에 대한 사회적 평가나 명예를 훼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장 의원의 발언은 경찰과 그 가족은 물론 국민에게까지 정신적 피해를 줬다"면서 "다시는 이런 망언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수석대변인인 장 의원은 지난 16일 울산지방경찰청이 아파트 건설현장 비리 수사와 관련해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하자 곽상도 의원, 최교일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사냥개를 자임하고 나선 정치공작",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 등 비난 발언을 했다.

장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 논평이 많이 거칠었다"며 경찰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