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기자, 허위사실 아니라는 것 입증해야"
"영원히 민주당원"…서울시장 출마 의지 재확인


정봉주 전 의원은 27일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MB) 후보가 BBK 주가조작에 연루됐다고 폭로해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과 관련,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봉주 BBK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MB가 기소돼 유죄가 확정된다면 정봉주는 재심을 통해 무죄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B 구속으로 그 반대편에 서 있었던 저는 무죄라는 것을 분명하게 선언한다"며 "역사의 법정은 물론, 현실의 법정에서도 무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심청구와 동시에 당시 부도덕한 권력자의 편에 서서 그릇된 판단을 했던 관련 수사 검사에 대한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 역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11년 전 '이명박이 옵셔널벤쳐스 주가조작 및 자금 횡령 등의 공범이다', '이명박이 다스와 BBK의 실소유자이다', '이명박은 김경준과 공범이므로, 김경준과 함께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과 법원은 저의 주장을 허위사실이라고 결론짓고 1년의 징역형과 피선거권 10년 박탈이라는 정치적 사형 선고를 내렸다.

(그런데) MB는 제가 주장했던 범죄사실이 그대로 소명돼 결국 구속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과 법원이 그나마 속죄의 뜻이 있다면 MB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격히 재판해야 할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날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정치적으로 저를 저격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득 담고 있고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동안의 해명과 성추행 사건 당일로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 촬영된 사진 780여 장의 내용이 배치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기억이 잘못된 부분을 자꾸 묻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빨갱이가 아니라는 증거가 불충분하니 당신은 빨갱이가 맞다'고 하던 과거의 이념 공세와 같은 논리"라며 "성추행 의혹이 허위사실이 아님을 입증해야 하는 것은 프레시안 기자"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와 함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 "법적으로 무소속이지만 영원히 민주당원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