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공동교섭단체 합류 불발에 "평화당이 잘 정리해줘야"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끼리 모여 개헌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데 대해 "심각하게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 발언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교섭단체라는 이유로 일부 정당을 배제하고 교섭단체들끼리 논의하는 것은 개헌이라는 중대사에 걸맞은 방식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야 4당 회의를 하자더니 정작 논의가 시작되자 야당 둘을 배제했고, 민주당도 비교섭단체를 배제하기는 마찬가지였다"며 "교섭단체 소속이 아닌 의원들도 국민을 대표하는 만큼 그들의 의견을 반영할 기회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협상 도중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교섭단체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평화당 쪽에서 잘 정리를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의 합산 의석이 20석으로, 교섭단체 요건을 간신히 갖춘 상황에서 이 의원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 1명만 이탈해도 교섭단체가 깨지는 점을 우려한 발언이다.

정의당은 이 의원의 합류를 전제로 평화당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 대표는 "평화당 안에서 지방선거 출마자가 생기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며 "교섭단체에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면 국민이나 우리 지지자들에게 참 면목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미 "교섭단체끼리만 개헌 협상하는 것 심각하게 유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