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고위관계자 "최악 북중관계 속 방중 가능성 낮아"

청와대는 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설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관련 첩보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탑승했을 수 있는 기차가 중국으로 건너갔다는 얘기들이 떠돌지만 실제로 김 위원장이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북중 관계가 최악인데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방중했을 가능성이 있을까 싶다"며 방중설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최근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역에 거대한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돌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실제로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접경 소식통은 "어제저녁 단둥역에서 중국 공안이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움직임이 있어 북측에서 높은 인사가 왔느냐는 추측이 나돌았다"며 "그러나 과거에도 중국 내부 인사가 오갈 경우도 출입을 통제한 사례가 있어 북한 인사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을 확인해달라는 연합뉴스 기자의 요청에 "전혀 알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이달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면담한 것을 마지막으로 그의 공개활동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도 정상회담이 잡혀 있는 상황이고 하니 관련된 준비들을 하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