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수용해야…안철수 출마시, 박원순 교체여론 변수될 것"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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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25일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장경선에 나와야 한다"고 공개 요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박 시장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

교체지수가 높다는 것은 재지지도가 낮다는 것이고, 재지지도가 낮다는 것은 본선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야권의 후보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등장할 경우 높은 교체여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안철수와 우상호가 맞붙어야 제대로 서울의 미래를 갖고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박 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장경선에 나와야 한다"며 "서울시장은 1천만 서울시민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4년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된다면 그 피해는 당과 서울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박 시장이 후보가 되면 7년 평가에 대한 수세적 선거가 되고 전국 판세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공세적 선거운동을 주도할 수 있는 우상호가 민주당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또 박 시장을 향해 경선 결선투표 도입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결선투표 (요구를) 받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면서 "저는 현역의원 출마자에 대한 10% 감산 결정이 내려졌을 때 보편성과 일관성이 있다고 보지 않았지만 수용했다. 이제 박 시장이 결선투표를 수용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 입장에서는 후배들이 10% 감산을 받고 경쟁하는 것이 즐거울 리 있겠나"라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 컷오프 뒤 2인이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인위적으로 2명으로 압축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면서 "가능한 한 당원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당발전위원회의 혁신안 취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드라마는 오랜 시간을 두고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압축적으로 진행된다"면서 "판이 변화하면 대세론에 안주하는 후보가 대응하기 어렵다. 우상호가 이번 판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