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들도 대거 참석…김부겸 "더 늦으면 골든타임 놓쳐"
장관들 총집결 '정부혁신' 다짐… 문 대통령, 일선 공무원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정부혁신 전략회의는 고위공무원부터 일선 현장의 공무원까지 한자리에 모여 정부혁신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해외 출장 중인 장관을 제외한 각 부처 장관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 외에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정부혁신 책임관까지 총 18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문 대통령은 행사 시작 10분 전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도착해 '해커톤'에 참여한 실무 공무원 6명을 만나 인사하고 환담했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부터 결과물까지 한꺼번에 만들어내는 장시간 토론을 뜻한다.

행정안전부는 앞서 지난 2월 60개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경찰, 소방관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20여 명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모이게 해 '상향식 정부혁신'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토론을 벌였다.

문 대통령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해커톤에 참여한 공무원들을 소개받고 커피를 마시면서 환담했다.

환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야기를 나눈 공무원들과 '국민을 향한 보다 나은 정부, 공무원 스스로!'라고 적힌 글자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관계부처들이 합동으로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실현하는 정부혁신 종합추진 계획을 잘 준비해주셨다"며 "많은 국민과 공무원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모았다고 들었는데 정말 수고하셨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혁신 목표를 한 마디로 압축하면 정부와 공직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공직문화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혁신 추진방향 발표에 나선 김부겸 장관은 "이제는 정부가 변할 때"라면서 "더 늦어지면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린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정부혁신 종합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부처 협업 방안, 박은정 권익위원장이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 방안 등을 발표한 데 이어 1시간 넘게 참석자들 간의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혁신 종합 계획이 아주 잘 만들어져 이대로만 된다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정부혁신의 목표를 세워 노력하는 게 당장은 체감되지 않더라도 2∼3년이 지나면 표가 난다는 점을 확신하고 강력히 추진했으면 한다"며 "결국은 실천이 문제"라고 말해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실천 의지와 동참을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