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 위한 협조 요청
미중일러에 방북 결과 설명·협력 논의 마쳐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오늘 러시아서 귀국… '특사외교' 마무리
방북·방미 결과를 공유하고자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13일 중국을 떠나 러시아로 향한 정 실장은 도착 당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을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 위한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 실장은 이에 앞서 12일 출국,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을 면담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과정과 향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 추진을 지지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시 주석이 한국을 국빈방문해주길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정 실장의 러시아 방문까지 마치고 귀국함으로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 따른 '특사외교'도 일단락됐다.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대북특별사절단으로 평양을 방문한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8일 미국으로 출국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귀국 후 서 원장은 13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방북·방미 결과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이 정 실장으로부터 방중·방러 결과를 보고받고 나면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금명간 인선을 비롯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주말께 첫 회의를 열 방침이다.

준비위는 앞으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한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 개최 시기,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