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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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검찰 출석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는 주요 혐의 상당수가 2007년 제17대 대선 전후 또는 대통령 재임 기간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BBK 투자사기 의혹,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등 이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받던 각종 의혹에 대해 BBK 특검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려 부담을 덜었는데, 불법행위로 의심을 사게 된 행위들이 대선 시기 이후 줄줄이 발생한 셈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주변을 수사하면서 주요 피의자의 구속영장 등에 적시한 범죄 혐의는 대부분 제17대 대선이 치러진 2007년 이후 시기에 집중됐다.

대표적 혐의가 재임 기간인 2009∼2011년 다스가 권력을 동원해 투자금을 회수한 의혹이다. 이 전 대통령이 직권을 남용해 민간기업인 다스의 BBK 투자금 반환 소송에 LA 총영사관 등 국가기관을 동원했다는 게 뼈대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미국 현지 소송비 약 60억원을 삼성전자가 대납한 뇌물수수 혐의도 포착했다. 최초로 소송비 20억원이 지급된 시점은 2007년 12월 대선 직전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년 10월 이상득 전 의원 측에 선거자금 용도로 8억원을 건네는 등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22억5000만원의 불법자금을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전달한 혐의도 포착했다.

이 밖에 김소남 전 국회의원의 4억원대 공천 헌금 의혹, 대보그룹의 수억원대 불법 자금 제공 의혹 등도 수사 대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