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리와 거칠게 맞설 담력 있으면 말리지 않을 것" 위협
北, 제네바군축회의서 "美 도발시 우리식으로 다스릴것"
북한이 지난달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미국이 기어코 우리를 건드리며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는 우리식 대응방식으로 미국을 다스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북한대표가 전원회의 연설을 통해)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에 방대한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이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으며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가 끝나는 즉시 우리에 대한 핵 선제공격을 노린 합동군사연습을 벌여 놓으려고 획책하고 있는 데 대해 규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미국의 신규 제재가 효과 없으면 '거친 2단계'로 가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조선반도에 모처럼 마련된 긍정적인 사태발전을 파괴하고 정세를 또다시 극단한 대결국면에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단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수차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어떤 봉쇄도 우리에 대한 전쟁행위로 간주할 것이며 미국이 정말로 우리와 '거칠게' 맞설 담력이 있다면 굳이 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대표는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나라나 지역도 핵으로 위협하지 않을 것이지만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