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배경을 묻기 위해 28일 긴급 대정부 현안질문을 요구했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거부했다.

한국당은 27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원내지도부는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의 방한 배경 등을 묻기 위해 당론으로 대정부 현안질문을 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질문 대상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상기 법무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다.

28일은 2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로,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대북 정책을 비롯한 안보·외교 사안에서는 국익을 위해 모든 것을 공개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운영위 긴급 현안질의 요구에 비공개로 보고를 받는 방안을 제안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한국당은 이를 거부하고 공개적인 자리로 나오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