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결과에는 최소 두 배반 곱해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개헌 시기에 대해 "10월에 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7회 지방선거 및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1년을 심판하는 선거이며, 개헌에서는 권력구조 개편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이 실정을 숨기기 위해 굳이 지방선거와 개헌을 같이 하려는 것으로 본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안보'와 '경제' 두 가지 측면에서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와 경제는 별개가 아니라 연동돼 대한민국 초유의 과제가 됐다"며 "안보와 경제 문제가 결합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정부를 절대 지지할 수 없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를 떠난 마음을 한국당에 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내세우는 인물들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홍준표 "개헌, 10월도 안 늦어…지방선거서 안보·경제 집중"
홍 대표는 "중앙당 공천관리위는 광역단체뿐 아니라 기초단체장도 전략 지역의 경우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며 "'이우현 사태'에서도 봤듯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맑은 눈으로 사람을 선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우현 사태는 자당 소속 이우현 의원이 '공천헌금' 등 10억 원이 넘는 불법 자금을 수수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면서 "밴드왜건 효과'(편승효과)를 노리고 여론조작이나 일삼는다"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갤럽이 조사한) 한국당의 지지율은 몇 달 동안 10% 초반인 반면, 민주당은 48%라고 한다"며 "지난 대선 때도 여의도연구소의 자체 조사보다 두 배반이나 축소해 발표하더니 지금도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는 그대로 참고하지 않고, 그 수치에 최소 두 배반 이상을 곱해서 참고한다"며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대선 때 지지도인 40%를 넘지 않으리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한국갤럽은 68%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조사를 계속하는지 짐작은 가지만 더이상은 좌시할 수 없다.

이제 본격적인 대책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