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 배치…해상에 떠서 잠수요원 지원
140억짜리 해경 최초 잠수 지원함 취역… 수중구조 임무
140억원을 들여 만든 해경 최초의 잠수 지원함이 수색구조 임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해양경찰청은 23일 오후 부산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잠수 지원함(D-01) 취역식을 했다.

140억원이 투입된 이 잠수 지원함은 2016년 12월 경남 사천시 한 조선소에서 만들기 시작해 1년 1개월만인 지난달 11일 건조됐다.

해경에 잠수 지원함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부산에 있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 배치됐다.

잠수 지원함은 선박 침몰·좌초·화재 등 해양사고가 발생하면 수중구조 임무와 함께 현장지휘함 역할을 한다.

또 평상시에는 해경 구조 대원의 잠수 교육 훈련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잠수 지원함은 길이 53m, 너비 12m로 잠수인력 15명을 포함해 승조원 등 최대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1천810마력짜리 엔진 2기를 장착해 최고 14노트(시속 26㎞)까지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최대 1천500마일(2천414㎞)까지 운항할 수 있다.

수심 100m까지 탐색하는 무인 원격조종로봇과 잠수요원 10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감압 챔버 등 최신 수색구조 장비도 갖췄다.

박종철 중앙해양특수구조단장은 "잠수 지원함이 취역함에 따라 해경의 수중구조 역량이 더 강화됐다"며 "앞으로 잠수 지원함이 해양사고 현장 어디든 출동해 소중한 국민 생명을 든든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잠수 지원함은 잠수함처럼 바다 밑 해저에서 운항하지는 않는다"며 "해상에서 수색구조 요원들이 심해 잠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함정"이라고 덧붙였다.
140억짜리 해경 최초 잠수 지원함 취역… 수중구조 임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