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겠다 약속한 이상 원론적 답변이라도 하려고 노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1일 국민청원제도와 관련, "(일부) 답변하기 부적절한 성격의 내용들이 올라온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업무보고에서 국민청원제도 정비 필요성을 묻는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하면서 "어쨌든 답변하겠다고 약속한 이상 곤란한 질문이라도 원론적 답변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그럼에도 참 곤란한 것은 예를 든 것처럼 한 의원님의 문제나 국회와 관련한 것이 올라오거나 할 때 저희가 답변하기 곤란해서, 일단 20만명을 넘으면 답변하겠다고 한 것을 어떻게 할지…"라며 난색을 표했다.

임 실장이 언급한 한 의원님의 문제는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직 파면 요구 청원을 뜻하는 것이다.

이 청원에는 2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나 의원은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 등에 반대하는 서한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에 보내 국민청원 대상에 올랐다.

청와대는 한 달 내에 20만명 이상 청원에 참여할 경우 관련 청와대 수석이나 국무위원이 답변을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