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석회의 개최…"한국, 마음속 국경 비교적 높은 나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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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외국인정책위원회와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통합하고자 한다"며 "통합에 필요한 입법을 준비 중이고 어차피 합쳐질 것이면 회의도 함께하는 것이 편리해 오늘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차 외국인정책위원회와 제15차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의를 합쳐 첫 번째 연석회의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두 위원회의 정책 안건이 대단히 연관성이 높고 유사하며 일부 위원님들은 양쪽 위원회를 겸하고 있다"면서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이고, 공항이나 백화점, 상가 이런 곳뿐 아니라 공장과 들에서도 이미 국경이 무너졌다. 심지어 가정의 부엌에서도 국경이 없어지고 안방에도 국경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경이) 있다면 우리의 마음속에만 조금 남아있다"며 "이런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외국인 또는 다문화가족을 어떻게 대접하고 그런 시대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국가의 존재 방식, 양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우리 한국은 마음속의 국경이 비교적 높은 나라"라며 "그래서 이런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데에는 다른 나라들보다는 조금은 관리해야 할 과제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아 보인다. 함께 협력해주시고 많은 지혜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앞으로 5년간 추진할 제3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과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