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자단, 평창 기사 전송 '준비완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취재를 위해 남쪽에 내려온 북측 기자단은 국제방송센터(IBC) 2층에 기자실을 마련하고 기사 송고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마침 북한 선수단의 입촌식이 있었던 8일 오후 북한 기자단은 선수촌에서 취재를 마치고 기자실에서 평양으로 기사와 사진, 동영상을 분주하게 송고했다.

기자실에는 북한으로 연결되는 직통전화와 팩스, 인터넷 회선 등이 맞춰져 있었고 기자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기사를 보냈다.

북한 기자들은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송고하다 보니 적잖은 시간이 걸려 애를 먹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21명의 북한 기자 중 2명만 여성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소속으로 글 기사와 사진기사를 맡고 있었다.

조직위에 전달된 북한 기자단 명단에는 소위 '펜 기자'라 불리는 지면 기자가 3명, 사진 기자가 5명, 나머지 13명은 방송 인력으로 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기자실은 조직위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소파와 탁자, 책상 등이 갖춰져 있었고 기사 작성 및 송고를 위한 방 옆에는 자그마한 응접실도 마련됐다.

기사 작성과 송고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던 조선중앙통신의 김강국 기자는 "폐막식 때까지 평창에 머물면서 이번 올림픽을 취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자주 현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부터 내려오는 고위급 대표단의 취재도 올림픽 기자단에서 맡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은방울'이라는 상표가 붙은 고동색의 방한복 상·하의를 착용한 북측 기자들은 항상 함께 이동해 IBC에 들어온 세계 각국에서 온 방송사 기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