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사과요구로 논쟁 이어져…개헌 논의는 진전 없어
여야 3당 원내대표, 만찬회동서 '법사위 파행' 책임 공방
여야 3당 원내대표는 6일 만찬 회동을 갖고 개헌 문제와 2월 임시국회 운영방향을 등을 논의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파행을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면서 정작 현안과 관련한 논의에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민의당 김동철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약 1시간 30분에 걸쳐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만찬 회동에서는 오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의 당사자인 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일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법사위 파행과 관련해 우 원내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우 원내대표가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쟁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법사위에서 있었던 일로 문제 제기가 이어져서 회동의 성과가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김성태 원내대표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정쟁을 자제하자고 한 민주당이 정쟁을 유발한 것 아닌가"라며 "밤사이 입장을 정리한 후 내일 아침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2월 임시국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찬 분위기가 악화하면서 애초 의도했던 개헌 이슈는 대화의 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 한마디 던졌지만, 다른 두 명으로부터 진지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싸우다 끝난 것이 전부"라고 아쉬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