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추진위원회 3차 확대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추진위원회 3차 확대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2일 통합개혁신당 이름을 ‘미래당’으로 결정했다.

양당 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현재 정당 중에서 미래를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정당은 통합개혁신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대 양당이 이념과 지역, 진영 논리에 사로잡혀서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느라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그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미래’라는 이름은 안 대표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정책 네트워크 미래’에서도 사용 중이다.

통합개혁신당은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 등 국민의당 내 중재파 의원 3명이 이날 합류를 선언하면서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김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는 동안 자유한국당 의석에서도 잘한다는 호응이 많이 나왔다”며 “앞으로 그쪽에서 (통합신당으로) 넘어올 사람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통합 반대파는 오는 5일 국민의당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탈당 기자회견에 함께하는 의원은 15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 지역구 의원 14명이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고, 황주홍 의원이 지난 1일 합류를 선언했다. 이용호 의원도 지역구 여론에 따라 민주평화당 합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비례대표인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은 탈당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거취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손금주 의원 등 일부 지역구 의원이 민주평화당에 합류하는지에 따라 원내교섭단체(20명) 구성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