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당 3대 비전…개혁·젊음·국민통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6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공동입장이 합의될 경우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의 상징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한반도기가 아닌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한반도기 입장에 반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대표는 "평창올림픽은 우리가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힘들게 전국민적 열망을 모아 유치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상징을 반드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아가 인공기 입장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자신이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 '개혁정당·젊고 매력적인 정당·국민통합을 이루는 정당'을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안 대표는 "첫째가 개혁정당이다. 기득권 정당과 달리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문제에 잘 대처해야 한다"며 "또 젊고 매력적인 정당을 만들어 청년과 여성을 중심으로 인재들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통일이 꼭 필요하다. 또 그 이전에 중요한 것이 동서화합"이라며 "이를 위해 국민을 분열시키지 않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통합을 꼭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당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 있고, 민생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권력투쟁만 일삼는 기득권 양당제에는 미래가 없다"고 단언했다.

안 대표는 "인재 양성 측면에서 봐도 외국은 정당에서 인재를 키우는데, 우리는 반대로 정당이 인물을 소비하는 블랙홀"이라면서 "기득권 양당제하에서는 초선 의원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줄서기 관행 때문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당제 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한 선거구에서 3인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돼야만 다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이게 바로 기득권"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는 "의원내각제는 국민의 공감을 얻기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할지, 이원집정부제를 할지를 정해야 한다"며 "지금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얘기하는 것은 논의의 중심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