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김정은 신년사에 "정세발전 주도 의지 표명"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날 신년사에 대해 '정세 발전을 주도해 나갈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다룬 기사에서 "국제사회에 몰아치는 온갖 역풍을 짓부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발전을 주도해 나갈 굳은 의지를 표명하시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미국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짓부수는 억제력이 갖추어짐으로써 북과 남이 2000년과 2007년의 수뇌(정상) 합의에서 확인한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을 대담하게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각 계층 인민들의 대중적 항쟁에 의해 탄생한 (남측의) 현 정권이 민족의 편에 서서 그 시대적 사명을 다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게 된 셈"이라며 "현 대통령은 이를 미국의 승인 하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이른바 '한반도 운전석론'의 명분으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세 공조로부터 민족 공조에로의 대담한 전환'을 우리 정부가 선택해야 할 진로로 내세웠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