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음달 충남지사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경선 경쟁에 본격 나선다.

1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불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양 의원은 내년 1월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의 양 의원이 가세함에 따라 충남지사 경선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 등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양 의원 측은 “안 지사의 불출마 선언 이후로 출마 발표 시기를 잡고 준비해 왔다”며 “다음달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17대 국회 때부터 천안에서 내리 4선을 한 양 의원은 풍부한 의정 경험과 충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천안 토박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아산 출신인 복 시장과 공주 출신으로 지역구 의원을 한 차례 지낸 박 대변인으로서는 강력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한편 3선의 김광림 의원은 이날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당사에서 “실력과 능력으로 보수 궤멸을 막고 경북 미래를 열겠다”며 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경제통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정책과 경제를 아는 도지사 후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국회의원으로 재임하며 2008년 3조원이던 경북 국비 예산을 현재 10조원대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경제를 알고, 정책을 설계하고 실현한 사람이 경북지사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