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 콘텐츠의 날' 행사에 중국 기업 100여곳 참석 예정
한·중 경제·문화교류 '잰걸음'… 경제장관회의 내년 2월 개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문화 분야의 교류가 이전보다 더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행사에 중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이르면 내년 2월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달 19일 주중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베이징(北京)에서 공동 주최하는 '한국 콘텐츠의 날' 행사에 한국 기업 등 18곳이, 중국 기업 100여곳이 참여한다.

우리 측에선 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 비즈니스 센터에 상주하는 기업들이 주로 나선다.

이번 한국 콘텐츠의 날 행사는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중국 기업이 가장 많이 참석하는 양국간 문화 산업 교류 행사이다.

한중 양국 기업들은 행사장에서 콘텐츠 투자 관련 비즈니스 상담을 할 진행한다.

관광 분야에서도 한중관계 회복 기미가 뚜렷하다.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달 1∼14일 주중 공관에 접수된 중국 개인 비자 수는 8만4천704건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 늘어 감소 추세에서 벗어났다.

내년 초 한중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양국 경제장관회의가 이르면 내년 2월 개최될 예정이다.

한중 양국은 또 제3차 산업 장관회의를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사드 갈등으로 올해는 경제 분야 장관급 회의가 두 차례에 그치는 등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었다"면서 "이번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각 부문 간 대화 채널이 회복돼 경제 관련 각종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문화·관광 부문 역시 양국 교류행사를 비롯해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 콘텐츠의 날에 참석하는 중국 기업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크고, 한류 스타인 수지가 중국 패션 잡지인 스샹코스모폴리탄에 표지모델로 등장하는 등 달라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