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최고위원 'DJ 비자금 제보' 의혹에 "덮어둘 수 없는 일"
"한국당 보이콧해도 개혁열차는 출발…'민심 그대로' 선거제 만들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1주년을 하루 앞둔 8일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탄핵을 주장했고,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머뭇거리던 더불어민주당은 뒤늦게 탄핵열차에 탑승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내일이 박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1년 되는 날"이라면서 "농단당한 대한민국, 상처 입은 대한민국을 구하려 국민이 광화문에 모였고, 국회는 탄핵안을 의결했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안 대표는 "탄핵안에는 '나라를 바꾸라'는 것과 '국민통합'이라는 두 가지 시대정신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사람만 바꾸지 말고 정치와 제도를 바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국민도 국회도 진보와 보수가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은 어느 한쪽의 독점적인 소유물이 아니다"라면서 "국가 개혁과 국민 통합의 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박주원 최고위원이 2008년 국회에서 불거진 '김대중 전 대통령 100억원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였다는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안 성격이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박 최고위원의 제보가) 정치적 음해를 가진 의도였는지 밝혀야 하고, 사실임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어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의결이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무산됐다"면서 "이러다가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칠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개헌과 선거제 개혁은 적폐청산의 제1과제다.

국민 한분 한분의 표가 살아 숨 쉬도록 해야 한다"면서 "모든 정당은 민심의 나침반을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이 반대해도 개혁열차는 출발한다"면서 "한국당이 조퇴하고 결석해도 국회는 겉돌지 않는다.

국민의당은 대의에 따라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를 만들어낼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